내년 지방선거 참여를 추진중인 환경운동연합은 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석연 사무총장의 '시민단체 정치참여 비판' 발언과 관련, 김진현, 이세중, 정학 공동대표와 최열 사무총장 명의로 이를 반박하는 공개질의서를 이 총장에게 보냈다. 환경연합은 질의서에서 ▲시민단체가 언론개혁과 관련해 특정정당, 정파와 연계돼있다는 증거 ▲지난 95년과 98년 두차례에 걸쳐 지방선거에 참여한 환경연합이 정치 중립성을 구체적으로 훼손한 사례를 적시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연합은 또 "시민사회단체의 관료화, 권력기관화, 획일화의 구체적인 증거가 무엇이며, 이런 문제와 관련해 단체간 논의의 통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논의없이 갑자기 언론을 통해 비판한 것은 정당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환경연합측은 "환경연합이 지방선거 참여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가운데 이 총장이 구체적 증거도 없이 시민사회단체의 정치참여를 일방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에 공식질의서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앞서 전날 경찰대학에서 가진 '한국 시민운동의 과제와 방향'이라는 특강에서 "시민단체들의 정치 참여는 도덕성과 순수성을 바탕으로 한 시민단체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