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8일 "여야 각 정당이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정당 국고보조금으로 정당을 운영하면서 소모적인 정쟁만을일삼고 있다"면서 "정치개혁 차원에서 국고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차인태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거법 개정 등정치개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현행 소선거구제를 폐지하고 대선거구제를도입해야 돈안드는 정치 풍토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구당사무소를 과감히 없애고 시.도지부 사무실도 없애야 한다"면서 "정치신인들의 정치권 진입을 위해 신진세력을 전국구(비례대표)에 과감히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장은 "정치개혁 논의를 위해 여당은 초당적 협의기구, 야당은 정치개혁특위 재구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초당적 기구는 입법권이 없고, 특위는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필요한 만큼 기구 문제로 정치개혁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 의장은 임시국회 문제에 언급, "여야 합의가 아닌 야당 단독으로 소집됐지만어느 당이 소집했느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은 만큼 조속히 국회에 들어와 추경예산안 처리 등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기에 대해 "97년 선거때도 그해 8월에 전당대회를열어 후보를 뽑았다"면서 "지금은 경제를 살리고 수해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선 논의는 내년 중반께 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 조기 대선논의를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