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양국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이후 북한이 북ㆍ미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철수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논평을 통해 북ㆍ미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철수가 한반도 평화와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말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조(북).미 대결이 끝난 지도 오래고 6.15 북남 공동선언이채택되어 이행단계에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미군이 남조선에 계속 주둔해 있을 이유가 없고, 조.미 사이에 협정을 체결 못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선반도가 아직도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된 원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그것을 군사적으로 안받침(뒷받침) 하는 미군의 남조선 강점"이라면서 주한미군을 `조선반도 전쟁의 불씨', `조선반도에서 정세를 악화시키고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주되는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앞서 북한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은 7일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진실로 조선의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우리(북한)와 평화협정 체결에 발벗고 나서야 하며 남조선 강점 미군 철수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