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일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자선정과정의 의혹 논란과 관련, ㈜원익과 `에어포트72'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공사측 내부 평가보고서를 공개했다. 한나라당 백승홍 안상수의원이 공개한 공사측 평가위원회의 지난달 10일자 1차 보고서에 따르면 평가위는 ▲재무능력 ▲건설계획 ▲관리운영계획등 5개항목에 대한 종합평점에서 ㈜원익에 845.1점을, `에어포트 72'에 807.4점을매겨 높은 점수를 얻은 ㈜원익을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했다. 평가위는 또 ㈜원익에 대해 "공항 수익의 일익을 담당할 토지사용료를 대폭 증가시킬 수있는 협상조건 제시가 필요하며 토지사용료에 대한 재조정 가능성을 협상해야 한다"고 공사측의 추가협상을 주문하고, `에어포트 72'에 대해서는 "계획실현성이 미흡하고 총 사업비가 좀 적게 산정된 듯하다"고 지적했다. 평가위는 이어 강동석 공사사장이 ㈜원익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자 16일재심의 의견서에 이어 28일 다시 제출한 `평가결과에 대한 의견서'에서 "㈜원익의경우 토지사용료가 공사가 부담해야할 종합토지세 수준에도 미달하지 않느냐는 문제점이 제기됐으나, ㈜원익측으로부터 토지사용료가 종토세에 미달할 경우 토지사용료의 추가납부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토지사용료 문제는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재조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평가위는 그러나 "㈜원익은 토지사용료가 공사가 부담해야할 종합토지세에도 못미치고 수익목표에도 크게 미달, (공사의) 적자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등 사업추진의 적격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므로 우선협상대상 선정을 심각하게 검토해야할 것"이라는 부대의견도 첨부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이 사업평가서에 따르면 ㈜ 원익의 토지사용료 문제는(추가) 협의토록 하고 있으며 `에어포트 72'의 경우 계획실현성, 총사업비 규모 등을 검증해야할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면서 "평가위가 이미 공사의 수익성을 고려했음에도 불구, 강 사장의 ㈜원익 배제 주장은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재오 총무는 "이번 사건은 권력이 개입한 대형부정비리의혹사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청와대가 진상규명과 관련자 문책을 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 등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