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이석연 사무총장은 7일 오전 경기 용인시 경찰대에서 경찰 고위간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시민운동의 과제와 방향'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시민단체의 직접적인 정치참여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강연에서 "시민단체가 정치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감시자로서의 역할과 중립성을 해치는 결과만을 낳을 뿐"이라며 "시민단체의 선거입후보자 등록 등의 정치세력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공천 부적격자 명단 발표를 포함한 후보자 정보공개운동과 정당민주화운동 등 시민단체의 정치개혁운동은 감시자로서의 임무"라며 "정치에 대한 직접참여와 감시를 구분해 도덕성과 순수성, 중립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일부 시민단체의 정치참여 의사표시에 대해서도 "시민단체의 특정정당이나 정파 지지활동은 시민운동에 대한 배신"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