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앞선 지난 3일 모스크바에서 무역 및 경협에 관한 의정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6일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협조위원회 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포괄적인 대북지원 등을 담은 의정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서에는 북한의 전력난 해소를 위한 화력발전소 보수지원, 노후화된 북한 철도의 현대화작업 참여, 식량지원, 제철산업의 기술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의정서 체결에는 북한측에서 조창덕 내각 부총리가, 러시아측에서는 일리야 클레바노프 부총리가 각각 서명했으며, 북.러 양측은 이 의정서의 이행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올해 말 모스크바에서 차기 회의를 개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러시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러기간 이 의정서 외에 경제 및 군사협력과 관련한 몇몇 협정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