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일 세계 언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소식과 북ㆍ러 '모스크바선언'을 보도한 내용을 소개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시사해설을 통해 중국 신화통신이 `모스크바선언'을조항별로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북의 미사일 계획이 평화적인성격을 띤 것이고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그 누구에게도 위협으로 되지 않는다"고 밝힌 대목을 중점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또 세계 언론들도 이 부분에 대해 일치하게 강조하고 나섰다며 이것은 "세계의공정한 여론이 우리의 평화적 미사일강령 실현을 정당한 것으로 지지하고 있고 미군의 남조선강점의 부당성을 인정하고 그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중앙TV는 주장했다. 남한의 일부 언론들도 북ㆍ러 양국이 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데 견해를같이했으며 '모스크바선언'에서 "조선과 러시아 철도연결사업이 본격적인 실현단계에 들어선다는 것을 공식 선포했다"고 보도했다고 이 TV는 말했다. 중앙TV는 이어 이타르-타스통신을 비롯해 러시아의 언론도 김 위원장의 러시아방문을 상세히 소개했고 일본 교도통신 등 각국 통신, 방송, 신문들이 앞다투어 계속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서방언론의 구체적인 동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조ㆍ러 친선관계 발전에서 특별한 의의를가지는 획기적인 사변"인 동시에 한반도와 아시아, 세계 평화와 안전을 도모하고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룩하는데서 거대의 의의를 가지는 세계사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