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5일 하계휴가를 마쳤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은 휴가중 여러가지 국정현안에 대해 깊은 사색을 했다"면서 "특히 경제를 회복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흔들림없이 발전해나갈 기틀을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 대통령의 관심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선진국 건설"이라면서 "어떤 부분을 우선 선택해 집중할 것인지 등을 8.15 경축사에 명시적으로 담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번 휴가중 지방의 청남대에 머물면서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회복 외에도 국정쇄신 방안,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남북관계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심도있는 구상을 했으며, 이같은 `청남대 구상'은 8.15 경축사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일각에선 김 대통령이 8.15 직후 또는 9월초에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왔으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같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인사문제를 항상 고려하고 있으나 시기,방법 등은 대통령이 판단해 적절한 시기에 하게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경제의 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