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당정개편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권주변에서는 수뇌부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비설실장과 총리,당 대표 등 이른바 "빅3"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우선 당 주변에서는 한화갑 대표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여러가지로 여권이 어려운 상황민 만큼 김대중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당내 세를 갖고 있는 한 위원이 전면에 나서 책임지고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게 골자다. 한 위원측은 대표를 원하고 있지만 10.25 재보선 결과가 부담이 될 수 있는만큼 선거후 대표발탁을 내심 바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갑-한광옥 경합설"도 심심치않게 거론된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 대표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어 한 위원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는 동교동계 신주류가 한 위원을 미는 반면 구주류가 한 실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신.구주류 갈등설과도 맥이 닿아있다. 이와함께 당의 개혁성 제고를 위한 김근태 최고위원의 대표기용설도 간간이 흘러 나온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흘러간 인물과 동교동계,대권후보는 안된다는 이른바 "3불가론"을 앞세운 견제가 없지는 않은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김중권 총리설도 제기된다. 증시루머로 출발,김 대표 스스로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지금은 당내에서도 얘기가 되고 있다. 김 대표가 총리가 되면 김 대표는 한 정권에서 "빅3"를 두루 거치는 특이한 이력을 쌓게 된다.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우 구체적인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김 대통령 측근중 한 사람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