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는 11월 출범하는 미국-아시아 정책 포럼의 한국측 공동 의장으로 내정됐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한 위원은 2일 한국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부시 행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의 주도로 설립되는 포럼의 제안을 받아들여 아시아측 첫 공동 의장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와 미국의 정계, 학계, 재개, 언론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포럼은 정치, 외교, 군사, 통상, 기술 등 주요 현안과 장래의 비전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모임으로 일단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발족시키고 내년에 일본, 중국, 러시아도 참여하는 5개국 정책 포럼으로 확대된다고 한 위원은 말했다. 조직은 한 위원이 아시아의 첫 공동 의장을 맡고 미국에서는 상.하원의 중진 의원 한 명씩 두 명이 공동 의장직을 수행하며 ▲무역 ▲국제 통화 금융 ▲외교/국방▲기술 ▲방송/통신 ▲에너지 ▲농업 등 7개 상임 분과위원회를 둘 계획이다. 한 위원은 오는 11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워싱턴에서 포럼 창립식을 갖고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은 포럼 발족 배경에 대해 "지난 1월 부시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베이커 전 장관과 만나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맞춰 남북 문제를 상호 협의할 양국의 비정부 기구 설립이 바람직하다고 제의했으며 베이커 전 장관측이 참가국과 관심 분야를 확대, 국제적 기구로 틀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은 서울과 워싱턴에 상설 사무국을 두고 운영 자금은 참여 기업들의 기부금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