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바이든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델라웨어)이 이끄는 4명의 상원의원단이 오는 11일 한국을 방문한다. 바이든 위원장은 이날 상원에서 기자들에게 폴 사베인스(민주. 메릴랜드), 프레드 톰슨(공화. 테네시) 및 앨런 스펙터(공화. 펜실베이니아) 등 3명의 상원의원과 함께 서울을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중 한국정부 지도자들 및 주한 미군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및 핵 야망 억제와 북-미 기본합의 이행, 대북 억지력 강화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바이든 위원장은 서울에 머무는 동안 특히 김 대통령을 예방, 남북한 및 북-미 대화 재개문제 및 이에 관한 중국 및 러시아의 입장에 관한 김 대통령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위원장은 김 대통령이 "북한을 포용하려는 사려깊은 정책"을 펴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난 3월7일 김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이후 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이 곤란을 겪고있는 원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위원장은 또 한국방문에 앞서 6일부터 10일까지 대만과 중국을 잇달아 방문, 천수이볜(陳水扁)총통 및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 양국 지도자들과 만나 쌍무문제와 양안관계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베이징(北京)에서 장 주석 등 중국정부 지도자들과 만나 인권, 비확산 분야에서의 미-중 협력, 한반도 안보, 테러 및 마약 퇴치 등의 여러 현안들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위원장은 한편 당초 이번 아시아순방계획에 포함됐던 북한방문이 무산된 것과 관련, "북한측으로부터 가까운 시일, 즉 올 가을에 방문, 연기된 협의를 하자는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측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중인 관계로 만날 수 없는데도 미 상원의원단이 평양에 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고 전하고 그러나 비공식적인 공개 초청을 받은 만큼 "올 가을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