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3일 여름휴가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함에 따라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휴가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당초 휴가가 4일까지였으나 박상규 사무총장이 이날 중국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점을 감안,하루 앞당겨 출근했다. 김 대표는 당4역회의에서 "짧은 기간동안 향후 정국운영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휴가중 북아현동 자택과 서울 근교를 오가며 휴식하는 짬짬이 기업인,연구원 및 교수 등 주로 경제 관련 인사들을 만나 경제문제에 대해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오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안팎의 정국현안에 관해 자신의 구상을 밝히고 이어 8일엔 청와대에서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에게 당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도 이날 당무에 복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쉬긴 쉬었는데 쉬는 동안 수해로 마음이 편치 못했다"면서 "긴급상황에 대해 당이 대처 체제를 갖춰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휴가기간 정쟁 지양 등 대여공세의 수위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이 총재가 오는 31일 총재 취임 3주년을 맞아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국민대통합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총재는 소모적 정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실정은 강력히 비판하되 불필요한 언행으로 정치공방만 야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가 휴가기간 "전교조 파문"을 야기한 김만제 정책위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중할 것을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