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 국방장관과 팜반차 베트남 국방장관은 3일 오전 국방부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아시아 정세와 한.베트남 양국간 실질적인 군사교류 및 협력 관계 증진 방안 등에 관해 깊이있게 논의했다. 특히 두 나라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한국.베트남 국방부간의 방산.군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와 `한국.베트남 국방부간의 군사교육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에 각각 서명했다. 베트남 국방장관이 공식 방한한 것은 지난 92년 수교이후 팜 장관이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김 장관은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과 올해 부시 미행정부 출범이후 남북관계 현황과 우리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화해.협력에 베트남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국방장관은 또 수교이후 양국 관계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군사부문에서의 교류.협력은 미흡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팜 장관은 이날 오후 이한동 총리를 예방하는데 이어,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김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팜 장관은 4일에는 경북 포항으로 내려가 포항제철을 시찰하고, 경주 불국사 등을 둘러본 뒤 오는 7일 이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