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일 총무회담을 열어 8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의 대통령 탄핵발언에 대해 민주당측이 최소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7월 임시국회(제223회) 회기가 끝나는 대로 내주부터 새 임시국회를 연다는 방침에 따라 총무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날 오후 단독으로 제224회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의 단독소집으로 6일부터 새 국회가 시작되더라도 탄핵발언과 추가경정 예산안,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등 여야간 쟁점으로 인해 실질적인가동은 중순께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회 본격가동에 앞서 최근의 수출급감 등 대책논의를 위해 내주에 경제관련 상임위 중심으로 일부 현안 상임위가 열릴 가능성은 있다. 회담에 앞서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이재오 총무의 탄핵소추 발언 동기와 배경을 알아보고 야당측의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며 "야당이 응하지 않을 경우 국회가 조속히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 "탈세고발에 대한 검찰수사가 끝나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수사가 끝나면 적극적으로 그 문제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총무는 "여당은 8.15 이후에 국회를 가동하자고 하지만 현안이 많기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며 "조기소집에 여당이 반대할 경우 단독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