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일 대여 '사회주의' 색깔론 공세를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에게 "이 나라는 김 의장의 우려처럼 '사회주의 과잉' 때문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이상의 결여'로 고통받고 있다"며 "잘 알지도 못하는 사회주의 운운을 그만두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김종철 부대변인 논평에서 "자본주의 태동기에 부부 노동자들이 젖먹이 아이를 집에 두고 문을 잠근 채 출근하면서 배고픔의 고통을 잊도록 마약을 먹였던 게 자본주의의 역사이고, 이 땅에서도 불과 9년전 아이들을 맡길 형편이 못된 한 맞벌이 부부가 출근한뒤 아이들이 방안에서 불장난 끝에 불에 타죽은 사건이 있었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부익부빈익빈 사회가 됐음을 김 의장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구 자본주의를 수정해 좀더 인간적인 사회를 이끌어 낸 게 사회주의자들이었고, 그들이 주장했던 사회주의적 이상이었다"고 주장하고 "김 의장과 한나라당은 아무리 소수 부유층으로부터 받는 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더라도 민중의 고통에 눈을 뜨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