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사학회는 지난달 31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독도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조선의 신성한 영토"라고 강조했다.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역사학회는 이날 2만3천여자에 달하는 장문의 글을 발표, "일본 통치배들이 들고나온 '죽도(독도) 영유권'이란 그 어떤 타당한 근거도 없는 파렴치한 날조"라면서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침해이자 인류양심과 정의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역사학회는 또 '삼국사기', '고려사', '숙종실록', '증보문헌비고'와 일본의 '조선국지리도', '환영수로지' 등 여러 고서를 근거로 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반동들의 주장은 전혀 무근거한 것이며 실패를 거듭한 영토 팽창주의자들의 푸념"이라고 비난했다. 역사학회는 이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독도의 경제적 이권과 관리권 장악 △독도 완전점유 및 200해리 독점적 경제전관수역 설정 △군수기지화등을 통해 독도를 북방침략의 군사기지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역사학회는 이어 "일본이 독도 문제를 들고 나와 갖은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재침책동을 집요하게 벌이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후 "일본은 정치난쟁이의 가소로운 망동을 당장 중지하고 범죄적 영토팽창 야망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역사학회는 지난해 11월 '을사조약'의 허구성을 꼬집는 글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1일에도 역사왜곡 시정을 촉구하는 장문의 글을 발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