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계시키는 대가로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에 몇년간에 걸쳐 20억달러를지원키로 했다고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이 2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이같이합의했다면서 러시아는 북한의 철도 현대화 사업에 소요되는 20억달러를 전액 현물로 지원하되 북한의 요구에 따라 인건비나 일부 북한 설비이용료 등을 군사장비로제공키로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 4월 러시아를 방문해 S-300 지대공 미사일, 레이더 항법시스템, 8천t급 대형군함 등 10여종의 첨단무기를 판매해 줄 것을러시아측에 요구했다"며 "이들 무기가 이에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무기가 어떤 것인지는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한상태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TSR와 TKR가 연계되면 연간 러시아는 4억달러 정도, 북한은 1억달러 정도의 순이익을 챙길 것으로 양측이 내다보고 있다면서 이같은 측면에서 김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이어 TSR와 TKR의 연계를 가장 강력히 희망했던 나라는 러시아라며 한국과의 교역량이 급증하면서 비싼 항공 수송비에 부담을 느낀 러시아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철도연결 문제가 언급되자 북한과 본격적인 교섭에 나선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북한을 서둘러 방문한것도 이 문제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TSR와 TKR의 연계작업은 경의선이나 경원선을 떠나 생각할 수 없다"며 "철도 현대화와 최첨단 군사장비 확보라는 두가지 실리를 동시에 취할 수 있는북한으로서는 남북대화는 물론 경의선과 경원선 복원에 적극 나설 것이며 러시아도이것을 확신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26일 하노이에서 가진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