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는 옛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된 북한 기초생산설비의 현대화를 위해 러시아 기술 전문가가 북한에 상주,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날 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으로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북-러 경제협력의 일환으로 러시아 기술 전문가의 북한 파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옛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된 중화학공장 등 북한 기초생산설비의 노후화로 북측은 최신설비 및 첨단기술 도입 등 러시아의 직접 지원 확대를 희망하고 있으나 양측의 경제사정으로 미뤄 실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측은 경제적 부담을 감안해 향후 사회, 문화, 체육, 교육 등 다방면에서 북한과의 교류 확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옛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된 북한의 대규모 공장은 김책 제철소, 승리 화학공장(정유공장), 룡성 베어링공장, 성진 내화물공장, 안주 방직공장 등 40여개이며, 지난 80년대말 구 소련의 지원으로 착공된 동평양화력발전소는 건설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