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야가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격돌한 5월 이후 지지도가 동반하락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민주당 정세분석국이 자동응답전화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5월 민주당 25.1, 한나라당 28.7%이던 것이 6월엔 각각 23.8%로 떨어졌고, 7월은 각각 24%와 23.7%로 나타났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이 조사결과에 대해 "지난해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서가다 올들어 역전됐으나 7월을 고비로 비록 0.3%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다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22.3%에서 20.4%로준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26.2%에서 31.9%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와 함께 "오늘도 우리는 정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사흘째 '정쟁중단'을 다짐함으로써 여야간 격렬한 정쟁와중에 여야에 대한 국민지지도가 동반하락한 점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대변인은 특히 전날 국정홍보대회에서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 등이 이회창총재를 맹공한 것에 대해선 "당원 대상 홍보를 위한 것"이라며 "대변인실 차원에선 야당이 공격해오더라도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