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전투태세 확립과 군대 강화 등을 강조하는 내용의 '최고사령관 명령'을 전군에 시달했던 것으로 2일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통일에 대한 관점과 입장을 바로 가지고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추며 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최고사령관 명령을 전군에 시달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도중에 이 명령을 시달한 것인지, 이 날짜에 맞춰 내려보낼 것을 지시하고 평양을 떠난 것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 "이 명령을 받은 군인들은 김 위원장이 아직도 북한 내에 있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서 사전신고된 군사훈련 외에 어떠한 특별활동도 금지한다는 '최고사령관 명령'을 지난 6월 중순께 육.해.공군 각급 부대에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