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김영춘 북한군 총참모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김 총참모장은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러시아 방문길에 올라 북ㆍ러 국경도시인 하산에 도착한 지난달 26일 평양시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탑 승리상' 앞에서 열린 '충성의 결의모임'에 참석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옴스크에 도착한 직후 군악대 공연을 관람하는 자리에 김 총참모장이 함께 있는 장면이 국내TV의 보도 화면에 나왔다. 지난달 26일까지 평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그가 언제부터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들은 "군부 핵심인사인 김영춘 군총참모장이 러시아 방산업체를 방문하는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동시에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논의될 군사협력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뒤늦게 다른 교통편으로 뒤따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수행인물들은 김 총참모장과 연형묵 자강도당 책임비서 겸 국방위원, 전희정 금수산기념궁전 외사국장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