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의 꽁치잡이 어선이 1일 밤부터 남쿠릴 열도 주변수역에서 조업을 재개하기로 한데 반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 한국어선의 조업을 금지키로 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날 외교, 수산관계 합동회의를 열어 일본 EEZ내 산리쿠(三陸) 해역에서 한국어선의 조업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 어선의 남쿠릴 열도조업을 '위법 조업'을 규정하고,조업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한국과 러시아측에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러시아와 북방 4개섬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러시아와의 관계악화를 피하기 위해 한국 어선의 나포 등은 삼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관저에게 기자들에게 "대화로 풀어야 할 일인데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오미 고지(尾身幸次) 오키나와(沖繩).북방영토 담당상도 이날 북방영토를 시찰한 자리에서 한국의 꽁치잡이 조업문제에 언급, "용인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확실한 외교교섭을 통해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미 담당상은 특히 "일본 고유의 영토(북방 4개 섬)와 관련해 한국과 러시아가어업협정을 체결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