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정부정책에 대한 공세에 앞장서고 있는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을 집중성토했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당4역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복지정책을 '낡은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김 의장은 관치경제의 본산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국영기업인 포항제철 회장을 오래 지냈다"며 "사회복지정책을 사회주의정책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회주의 개념을 몰라서가 아니라 색깔론을 갖고 정치적 공격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 의장이 정치꾼이라면 이해하겠는데 과거 국가정책에 관여했던 사람이 정치꾼처럼 행동하는 것이 안타까우며 김 의장의 인격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추미애(秋美愛) 지방자치위원장은 "김 의장이 '복지'라는 두자를 빼먹었는데, 우리는 '사회복지주의' 정책"이라며 "한나라당의 사회주의 주장은 색맹적 시각에서 여당정책을 아무 논거없이 비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임채정(林采正) 국가전략연구소장은 "김 의장은 붉은색만 보이는 색맹"이라며 "한나라당 주장대로라면 부익부 빈익빈 상태가 이대로 가야된다는 것인데, 이는 소외계층에 대한 야만적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해찬 의장과 임채정 소장이 김 의장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그가 원장으로 있었던 KDI에 대해서도 "관치경제의 본산" "그래서 KDI가 문제가 있다. 악질적으로곡학아세하거나 견강부회하든가" 등의 언급이 나오는 등 KDI도 '애꿎게' 도마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