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31일 낮 옴스크를 방문, 모습을 드러냈다고 N-TV가 보도했다.


N-TV는 이날 오후 4시 뉴스를 통해 김 위원장의 옴스크 방문 모습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옴스크역에 도착, 레오니드 드라쳅스키 시베리아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리인 등의 영접과 함께 귀한 손님에게 액운을 없애준다는 의미를 지닌 소금에 절인 빵을 전달받았다.


그는 이어 인민복 차림으로 북한 및 러시아측 경호원과 수많은 기자들에 둘러싸여 옴스크 역사를 빠져나와 레오니드 폴레자예프 옴스크 주지사 관저를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잠시 휴식한 뒤 국립 옴스크 음악당에서 연주회를 관람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다음날인 1일에는 T-80 탱크를 제작하는 `트란스마쉬'사(社)를 방문, 탱크의 기동훈련을 참관한 뒤 `푸슈킨 도서관'을 찾아 `도스토옙스키와 시베리아' 전시회를 둘러볼 예정이다.


그는 이어 이날 오후 `옴스크 베이컨' 공장을 둘러본 뒤 모스크바를 향할 계획이다.


당초 예정됐던 위성과 항공기 등을 생산하는 `폴룟'사를 방문할 것인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시작한 지난 26일 이후 열차밖을 나선 것은 첫 기착지인 하산과 바이칼 호수에 접한 슬류잔카역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러시아 일부 언론은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에 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었다.


김위원장은 8월3일 모스크바에 도착,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지난해 7월 평양 회동에 이어 2번째 정상회담을 갖게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