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외교장관이 9일부터 18일까지 이란, 이집트 및 교황청을 방문한다고 외교통상부가 1일 발표했다. 한 장관은 중동방문 기간에 이란, 이집트와 양자 외무회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 확대, 남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협조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하는 한편 유엔총회 의장직 수임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또 하타미 이란 대통령,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면담하고 한반도 정책에 대한 협조 및 국내기업 진출에 대한 호의적 배려도 요청할 방침이다. 한 장관은 10-13일 이란, 13-16일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뒤 귀로에 교황청을 비공식 방문하고 18일 귀국한다. 정부 당국자는 "특히 외교장관의 이번 이란 방문은 지난 76년 이후 25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양국 교역량이 37억달러를 상회하는 등 양국간 실질 경제협력관계가 증진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 장관의 중동 순방에는 수출입은행장을 비롯한 경제인들도 동행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