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영국에 대해 투자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영국과의 문화교류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영국 외무부의 크리스토퍼 흄 차관보가 31일 밝혔다. 지난 28일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방북한뒤 31일 방한한 흄 차관보는 이날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차관에게 자신의 방북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했던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흄 차관보는 방북기간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 등 북측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투자확대 요청을 받고 "영국 정부 차원에서 아직 북한에 대해 커다란 이해관계는 없지만, 북측의 요청을 유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 부상에게 남북대화 재개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설 것을 촉구했으며, 이에 대해 최 부상은 "잘 알겠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중 대사로 임명된 흄 차관보는 지난 30일 평양주재 영국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했으며, 영구적인 영국대사관의 부지에 대한 협상은 앞으로 북측과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