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겸 가수 안재욱이 베트남에서 가지려던 자선공연이 호치민시의 장소허가 취소로 무산됐다. 이 행사를 주최한 베트남TMS의 이동건사장은 29일 호치민국립 통엿스타디움에서28-29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던 안재욱의 첫 베트남공연이 호치민인민위원회(시청)의 스타디움 사용불허로 갑자기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행사 승인 등 모든 조치를 허락해놓고는 행사시작 24시간전에 취소를 통보해 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리허설까지 끝난 상황에서 특별한 이유없이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것은 국제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동안의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재욱은 지난 24일 호치민에 도착해 공연 리허설을 계속했으며 TMS측은 대대적인 광고를 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었다. 중국에서 이미 인기가수로 자리를 잡은 안재욱은 이번 베트남 공연에 이어 8월대만과 중국공연을 치름으로써 국제적인 스타로 자리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었다. 베트남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끌고있는 장동건이 99년말 공연을 가져 인기를 얻은데 이어 지난해는 모델 김남주의 공연이 있었다. 현재 호치민에서 상영되고있는 영화 '찜'과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 '안녕 내사랑' '해바라기'등으로 베트남의 인기스타가 된 안재욱은 공연취소의 아쉬움속에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