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에 있는 유엔 마약단속 및 범죄예방 기구(UNODCCP) 본부의 관리부실과 부패 가능성에 대한 증거들이 입수됐다고 영국 주간 옵서버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마피아와 싸워서 유명해진 전 이탈리아 상원의원으로 이 기구의최고 책임자인 피노 알라치의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면 연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라치는 이미 그의 지도력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으며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 상태라고 신문은 말하고 미국과 이탈리아의 정권교체로 지지세력과 자금원을상실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와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 정부는 이 기구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네덜란드 정부는 이미 지원을 끊었다고 신문은말했다. 신문은 이 기구의 실패는 지난달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회람시킨 내부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고 전했다. 지난 2월에 작성된 이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리반 정권과 함께 수립했던2억5천만달러 규모의 마약퇴지 10개년 계획이 실패했으며 자금은 고갈되고 직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계획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에서도 비슷한 실패가 보고됐으며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에서도 지난91년 무장조직을 만들어 마약거래를 단속하려 했으나 역시 자금이 떨어져 실패로 끝났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옵서버는 또 이 기구의 내부 인사들로부터 새롭게 입수한 증거들에 따르면 자산의 낭비와 적절한 회계처리 결여가 드러나고 있다며 고위 간부의 사무실을 2번에 걸쳐 10만달러를 들여 개수했고 2년 밖에 안된 아우디 승용차를 10만달러를 주고 신형벤츠로 교체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