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 26일일정을 시작으로 내달 18일까지 24일간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27일 "김 위원장이 23박24일간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북측은 필요할 경우 이같은 일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러시아측과 합의해 향후 일정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로 가는 도중 옴스크에서 군사전자공단을 방문해 러시아제탱크의 화력시범 등을 참관한 뒤 내달 3일 모스크바에 도착, 4일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상트페테르스부르크를 방문한 뒤 11일께 과학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의 첨단과학 연구센터를 돌아보고 평양으로 귀환하면서 출생지로 알려진 하바로프스크도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북측의 일정 변경이 수시로 가능해 김 위원장은 상트페테르스부르크 등의 방문 일정을 단축 또는 취소하고 광복절인 내달 15일께 귀환할 수도 있는 것으로관측된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