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오는 29일 부랴티야의 울란우데에 기착하며, 현지 주민들이 김 위원장에게 특별한 손님에게 선물하는 하닥(수장:綬章)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울란우데에 한시간 가량 기착할 예정이지만, 울란우데주민들은 수장 전달과 함께 김 위원장을 위해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26일 오전 8시 15분께 블라디보스톡에서 300km 남쪽의 북.러접경부근인 하산에 도착, 콘스탄틴 풀리콥스키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리인의영접 등을 받은 뒤 그와 함께 러시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장정에 올랐다. 21량으로 구성된 그의 열차는 이어 27일 새벽(현지 시간) 하바로프스크에 도착, 약 30분동안 머물렀지만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측 인사들은 열차에서 나오지 않아 내외신 기자들과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은 전했다. 하바로프스크에서 정차한 이유는 러시아 관리들이 추가로 합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로 향하는 도중 몇몇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며 특히 오는 31일에는 옴스크에 도착해 이틀동안 머물면서 방위산업체와 식품 공장 등을 둘러볼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음달 4∼5일께 모스크바에 도착,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