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한.일 청소년 고싸움 민속캠프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남구는 27일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로 빚어진 국민정서를 감안, 한.일 고싸움 민속캠프를 유보하기로 했으나 역사 교과서 문제를 떠나 순수한 청소년 문화교류사업으로 계속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다시 판단해 당초 계획대로 행사를 추진하기로했다"고 밝혔다. 남구가 당초 결정을 바꾼 것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하되 비정치적인 분야까지 교류가 중단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외교통상부의 견해를 받아들인 것이다. 또 남구가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학교의 소재지인 센다이(仙臺)시는 광주시와내년 4월 자매결연을 앞두고 있어 이번 행사 취소가 자칫 자매결연에 차질을 빚을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교류 대상 학교인 센다이시 쇼오케이 여학원 중학고등학교가 잘못된 역사교과서를 교재로 채택하지 않겠다는 등의 입장을 전해온 이상 교류를 중단할 이유가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구는 오는 8월 22-24일 광주 서구 청소년 수련원에서 쇼오케이 여학원 중학고등학교 학생 32명과 남구지역 청소년 128명 등 총 160명을 대상으로 한.일 청소년 고싸움 민속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