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7일 한나라당의 새로운 대여 공격수로 나선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을 집중 공격했다. 특히 상대역인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이날 4역회의에서 김 의장이 의약분업 등을 '낡은 사회주의 정책' 등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 "김 의장이 사회주의 정책과 사회복지.보장 정책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장은 또 김 의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의사 대신 정육점 아저씨가 심장수술한 것 같다'고 비난한 것 등을 거론하며 "김 의장이 '어설픈 사이비 정치꾼'처럼 색깔공세를 취하는 것은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브리핑에서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김 의장이 과거 경제부총리와 포항제철 회장을 지내는 등 관계와 재계에서 원로 대우를 받고 있는 인물로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역시 초선의원이어서인지, 아니면 정치가 막말을 근거없이 해도 되는 것이라고 잘못 이해한 탓인지 요즘 야당의 정책위의장 자리에 걸맞지 않은 근거없는 내용의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또 "김 의장이 말로는 지방경제 활성화를 주장하면서 이에 필요한 지방재정 교부금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장이 이날 광주 시국강연회에서 '목포 앞바다' 발언을 한 데 대해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비록 군사정권 시절이긴 하지만 그래도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야당의 정책위의장으로서 품격을 잃은 발언을 한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