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를 단독소집,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과 손영래(孫永來) 서울지방국세청장, 서울국세청 조사1-4국장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여당측의 불참으로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야당이 단독소집한 이날 회의에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회에서 이를 추궁할 경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불참했고 국세청측도 "여야간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국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간사인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지난 19일 야당 국정조사특위에서 서울국세청을 방문했을 때 손 서울청장은 8시간동안이나 사무실을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며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을 피한 것은 기관장으로서 자질이 미달하고국민의 정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만큼 당연히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종근(朴鍾根) 의원은 "작금의 상황은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전부인양 부각되고 있다"며 "편집권 독립이 돼야 언론개혁이 되는 것인 만큼 정부와 여당은 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이 혼재된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희(任太熙) 이한국(李漢久) 의원은 "최근 국세청이나 공정거래위원회 기관장들이 야당 의원에 대해 공격적 태도로 나오고 있다"며 "국회경시 태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