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26일 "한국과 대만의 단교방식은 적절치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관계를 복원해 나가야 하며 특히직항로 개설 문제는 양국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대만 총통부 집무실에서 가진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과의 회담에서 "주변에서 반대해도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무슨일이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전했다. 이에 대해 천수이볜 총통은 "양국은 앞으로 국가의 존엄을 지키면서 호혜평등원칙하에 실질적인 국익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복항(復航.항공기 재취항)문제도 진지한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열린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과의 오찬회동에서 "일방적으로 주는 남북관계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며, 최근 논란이 된 통일헌법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한 것으로 박 의원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