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서울에서 다시 만날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과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이 각각 다른 길로 하노이를 떠나 서울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파월장관을 맞이해야 하는 입장인 한승수장관은 26일(이하 현지시간)하노이에서의 3박4일 일정을 끝내고 이날 밤 호치민시로 가 일정을 가진 뒤 27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비행기에서 잠을 자고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영접준비를 할 계획. 그러나 방문하는 입장인 파월은 여유있게 하노이에서 26일 밤을 보낸 뒤 27일오전 7시 전용기편으로 100여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서울에 도착한다. 서울로의 출발을 앞둔 26일 한장관과 파월장관은 다른 국가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수석대표들과 함께 천득렁 베트남국가주석을 예방하고 아세안과 관련각국들의 모임에 참가하며 일부 참가국들과 양자회담도 계속한다. 한장관은 오는 8월하순 한국을 방문할 천득렁 주석 합동예방에 이어 아세안과참가 10개국, 아세안과 한국의 사후회의에 참석하며 오후에는 유럽연합(EU)의 크리스 패튼 대외관계 담당 대표, 러시아의 이고리 이바노프외무장관 등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한편 개인적으로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30년만에 처음 베트남에 돌아온데다 공적으로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베트남을 방문하는 최고위인사가 된 파월은 오후판반카이 베트남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베트남 공산당사로 최고권력자인 농득만 서기장을 방문한다. 한편 파월은 25일 밤 응웬지니엔 베트남외무장관과 단독회담을 갖고 "부시정부는 베트남과의 관계진전을 바라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전쟁으로 인해 훼손된 인권과 불행한 사람들을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응웬지니엔 장관은 고엽제 피해 조사와 베트남전 실종자수색작업 등에 양국이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권경복기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