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前) 대통령이 한국-대만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25일 대만에 도착했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초청으로 5일간 대만을 방문하는 김 전대통령은 한국이 지난 92년 대만과 관계를 끊고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대만을 방문하는 첫번째 전직 대통령이자 최고위직 인사이다. 김 전 대통령은 방문 중 천 총통, 텐훙마오(田弘茂) 외교부장을 만나 회담하며 특히 지난 92년 단절된 타이베이-서울간 직항로 복구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집권 민진당 간부는 말했다. 한국과 대만은 최근 몇년간 서울-타이베이간 직항로 재개 협상을 해왔으나 한국이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낮은 직급의 협상대표단을 보내는 바람에 성과를 거두지못했다. 대만은 국가적 위엄과 평등, 존경의 기반 위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고위 정부대표단의 파견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김 전대통령이 한국 정부로부터 직항로복구협상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는 지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한편 천처난 총통부 부비서장은 중국이 반대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 서울-타이베이간 직항로가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 dpa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