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내달 8일로 예정된 대전.충남지역 시국강연회를 앞두고 대전시지부장인 김원웅(金元雄) 의원을 겨냥, '당론배치' 행동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25일 총재단 회의에서 김 의원의 반발로 진통을 겪은 대전 시국강연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번에도 또 지난번처럼 문제가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않겠다"며 김 의원을 겨냥해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이 총재는 김의원이 또다시 당론과 배치되는 행동을 할 경우 '당차원의 결단을 내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 총재의 결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24일 대전에서 시국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김의원이 "DJ가 언론 길들이기를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비리.탈세 사주를 비호하는 시국강연회는 열 수 없다"고 반발, 강연회가 연기되는 소동을 빚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27일 광주.전남, 내달 10일 충북.청주 지역과 14일 강릉,17일 서울에서 각각 시국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오는 27, 30일과 내달 3일에는 경제전문가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8월말에는 이 총재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경제관련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