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파 재선그룹의 핵심인 천정배(千正培)의원이 25일 "당내 개혁 세력과 대선주자들은 당내 경선승리를 위해 `민주개혁연대'를 결성, 개혁후보를 선정해야 한다"고 제의함으로써 여권내 `개혁후보' 논의를 촉발했다. 천 의원은 이날 `부산개혁연대 준비위' 초청강연을 앞두고 배포한 강연문에서 특히 "개혁세력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실질적이고 열린 자세를 지녀야 한다"며 "최선을 고집하다가 최악을 불러오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된다"고 강조,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천 의원은 "(개혁파) 대선주자들과 기타 개혁세력은 당내 후보경쟁에 우선해 개혁세력의 총단결을 이뤄 과거 80년대의 (후보단일화파와 비판적 지지파간 분열의) 실패를 되풀이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개혁연대'의 결속을 위해 "당내 경선 및 대선에서 승리 가능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개혁후보를 선정하고, 주자들은 연대의 민주적 결정에 승복할 것을 미리 서약해야 하며, 연대는 다음 정권에서도 개혁의 견인차역할을 보장받는 장치를 마련, 주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천 의원은 또 현 난국의 원인으로 ▲외부적으론 `원내 과반에 육박하는 야당과 막대한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한 구 기득권 세력 등의 반발'등을, ▲내부적으론 `민주당 등 개혁주체의 자기개혁 소홀과 당정요직에 개혁의지와능력.청렴한 인사 충원 실패' 등을 들고 조속한 당정 인적개편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