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지면을 통해 소설가 이문열(李文烈)씨와 '곡학아세(曲學阿世)' 논쟁의 연장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위대한 문학가에게서 역사와 정의를 빼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 법이나, 이문열씨가 게재한 글에서는 역사와 정의를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이씨가 25일자 한겨레신문에 게재한 반론문에서 자신에 대해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말한 데 대해 "이씨는 문학을 얼마나 제대로 배웠는지 모르겠다"고 응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또 "이씨가 침략과 정신대 동원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제의 표어인 대동아공영권을 경제블록과 연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어이가 없다"며 "이씨에 대한 나의 비판은 기록과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추 의원과의 일문일답. --이문열씨가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했는데 반박할 생각인가. ▲이문열씨는 문학을 얼마나 제대로 배웠는지 모르겠다. 위대한 문학가에게서 역사와 정의를 빼면 무엇이 남는가. 이씨의 글에서는 역사와 정의를 찾을 수 없다. 다시 반박할지는 주변에 있는 분들과 문학인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하겠다. --이씨는 추 의원이 지난 24일 한겨레신문 인터뷰기사를 통해 자신을 비판한 것을 '단장취의(斷章取義:남의 문장 일부를 끊어서 전체적인 뜻을 생각지 않고 제멋대로 사용함)'라고 한 데 대한 생각은. ▲이씨에 대한 나의 비판은 기록과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내가 지적한 93년과 94년에 이씨가 조선일보에 실은 칼럼과 대담기사를 보면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대동아공영권 논란의 본뜻은 뭔가. ▲이씨는 대동아공영권을 경제블록과 연결시키고 있지만 어이가 없다. 대동아공영권은 일제가 침략과 정신대 동원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건 표어이다. 그것을 어떻게 그런 식으로 변명할 수 있는가.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