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5년마다 열리는 교통장관 회담을 오는 11월12-17일 서울에서 개최키로 하고 북한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김학수(金學洙) 사무총장이 전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연례회의에 참석한 김 사무총장은 61개 회원국의 교통장관이 참석하는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아시아와 유럽의 육.해상 화물로 연결망 구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며 경의선 철도연결, 인천공항 개항, 경부고속철도 건설 등과 관련한 남북한의 중.장기적인 협력방안도 모색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부산-서울-평양-신의주를 거쳐 중국대륙을 횡단해 유럽으로 연결되는 동서횡단 철도의 종착역이 독일의 베를린이라고 전하면서 남북철도망 연결이 ESCAP의 역점사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측면 지원하기 위한 ESCAP 차원의 활동계획과 관련, ▲북한 통계의 국제화 ▲베트남과 중앙아시아에 대한 경제개발모델 지원경험전수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원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과 대우그룹을 거친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6월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두고 있는 ESCAP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한국인 출신이 유엔산하기구의 대표로 일하는 것은 김 사무총장이 처음이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