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및 북미관계가 침체국면을 보이고있는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 제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남북한과 미국의 대표들이 24일 저녁 첫 실무접촉을 벌였다.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그리고 허 종(許 鍾)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오후 하노이시내 대우호텔에서 열린 비공식 만찬에서만나 한반도 현안과 ARF 참석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장관은 허 대사에게 지난해 6.15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가 급진전됐듯이남북관계가 다시 정상화돼서 화해.협력정책의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의 두 대표는 또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개최가 갖는 중요성과 지난 3월 이후 중단된 각종 남북 당국간 대화의 조기재개 필요성 등에 대해 간략히 의견을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콜린 파월 장관과 허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해원칙적인 수준에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