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4일 "황장엽(黃長燁)씨의 방미는 북한에 관한 진실을 밝힘으로써 오히려 남북대화 궤도를 바르게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황씨 신변을 보장, 장애물이 사라진 만큼 국제적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황씨 방미를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씨는 자신의 방미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임을 강하게 주장, '남북정책에 재를 뿌릴 것'이라는 현정부의 기우를 불식시키고 있다"며 "노벨평화상을 받은 대통령에게 쏠리는 세계의 실망스런 평가들을 거둬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권 대변인은 중국 탈북자 실태를 지적한 '국경없는 의사회(MSF)'의 보고서와 관련, "장길수 가족 망명후 이틀에 50명 꼴로 강제 송환되고 있다고 한다"면서 "지금 진정 햇볕을 필요로 하는 것은 공포와 기아 속에 떨고 있는 수십만 탈북자 동포들"이라며 조속한 탈북자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