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3일 "정부가 오는 2005년부터 시행되는 대입 전형안을 서둘러 내놓은 것은 혼란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21세기 교육위원회' 같은 초당적이고 중립적인 성격의 기구를 발족, 국가교육의 새틀을 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을 떡 주무르듯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국가교육의 새로운 틀은 차기 정권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 "삼성과 현대같은 대기업들이 주종목인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있고 시설투자와 인력도 대폭 감축하는 등 매우 우려할 상황으로 가고 있다"면서 "우리라도 서민경제, 민생경제에 당력을 집중, 현정권이 경제와 민생으로 눈을 돌리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