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하한정국을 맞아 지방 민생현장 방문 등 국내일정에 치중하던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내달 일제히 미국 또는 호주, 뉴질랜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 위원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이 주도하는 미국.아시아.태평양포럼(USAPF)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 의회 및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을 연쇄면담하고 남북 및 북미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한 위원은 내달 11일부터 3박4일간 북한의 평양을 방문해 김용순 아.태 평화위원장 등 북한측 고위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남북관계 개선 방안 문제를 논의하는 일정도 추진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7, 8월중 의원외교 활동을 계획하지 않았던 이 위원도 '세계속의 북한경제'라는 주제로 한미경제학회, 대서양협회, 한국경제연구소 등이 공동주최하는 월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내달 26일부터 나흘간 워싱턴을 찾는다.

한 측근은 21일 "남북관계 경색이 조속히 풀려야 한다는게 이 위원의 생각"이라며 "세미나에 북한측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보여 남북관계 개선에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방미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도 내달 중순께 호주와 뉴질랜드 또는 싱가포르를 방문할 계획인데 뉴질랜드는 공공부문 개혁의 모범국이고, 호주대사관의 초청도 있어 이들 국가의 정부개혁사례를 둘러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는 여성이 총리를 맡아 성공적으로 국정을 수행하는 등 여성의 사회참여가 활발한 곳이어서 여성인력의 활용 확대를 주장해온 정 위원의 이미지와도 부합한다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여름은 아니지만 11월께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얀마민주화운동 지원 국제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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