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20일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 "언론사 사주가 구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이날 발간된 월간중앙 8월호와의 인터뷰에서 "강경파와 온건파가 대립하고 있을 때는 온건파의 입지를 살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거듭 언론사 사주의 구속에 부정적인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다만 "언론이 정권과 전쟁을 선포했는데 온건파가 언론편을 들어줄 수 없으니 (언론도) 전쟁을 하지 말고 사실 보도를 해달라"면서 "우리같은 온건파들이 간섭은 못하지만 여당의 입장에서 (사주 불구속을) 건의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언론에 대해 "감정에 치우지지 말고 정도를 가야 한다"면서 "언론이 언론사의 기관지로 전락해 정부.여당이 언론으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은 이날 월간중앙 보도와 관련, "기본적으로는 언론사주의 구속을 원치는 않지만 이는 언론이 본래의 사명을 다했을 때 가능한 것이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언론에 대한 이런 입장이 설득력이 있겠느냐"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또 "언론이 본래의 사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일뿐 특정 언론사주를 염두에 둔 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