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오는 2005학년도부터 대입 제도가 단계적으로 자율화된다. 2003년까지 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선진국 수준인 35명으로 낮아지며 교원 2만3천6백명이 증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식정보화사회에 부응한 교육여건개선 추진계획"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2005학년부터 국가는 대학입시에서 공정한 학생선발을 보장하는 최소기준만 제시하고 대학이 수능시험과목과 시험횟수 학생부반영비율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변경에 따른 수능시험 및 학생부 반영방법 개선방안을 오는 1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10개인 고교 필수 이수과목도 2005학년부터는 6~7개로 대폭 축소되며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2003년까지 2만3천6백명의 초.중등 교원이 증원된다. 또 학교의 경우 2004년까지 1천99개교를 신설하려던 당초 계획보다 1백9개교를 더 짓고 교실도 3만1천개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연내에 30개의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를 선정하는 한편 내년 9월까지 세계 유명 대학원을 시범적으로 유치,운영하기로 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