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병력체계 전반에 대한 조정작업을 시행하더라도 아시아 지역 주둔 미군병력을 감축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데니스 블레어 미태평양사령관이 19일 밝혔다. 블레어 사령관은 일본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잠재적 기회와 잠재적 위협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따라서 아시아 주둔 미군병력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가 2개의 대규모 전쟁을 동시에 수행, 모두 승리로 이끄는 이른바 '윈-윈 전략'을 폐기하고 새로운 군사전략을 마련키로 함에 따라 미군 병력 체계전반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돼 왔었다. 블레어 사령관은 아시아 지역의 안정에 가장 큰 위협요소 가운데 하나가 북한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미국은 북한이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공격을 격퇴할 수 있도록 아시아 지역 방위에 계속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계획은 아시아 지역 주민과 미군 모두에게 직접적인 위협이며 북한은 미사일에 재래식 탄두와 함께 대규모 인명살상이 가능한 탄두를 장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 정부는 북한측과 미사일 문제에 관한 합의도출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특히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의 사정거리에 들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 미사일방어 체계 구축을 위해 일본이 미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쿄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