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대신, 차관급인 허종(55) 외무성 순회대사를 수석대표로 파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들은 19일 "이번 ARF 회의 북한측 수석대표로 허 종 순회대사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허 종 대사 등 3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것으로관측된다"고 말했다. 지난 80년대 김영남(金永南) 당시 부총리 겸 외교부장의 영어통역을 맡아온 허대사는 90년대 초.중반 유엔주재대표부 차석대사를 거쳐 95년부터 남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외교위 자문위원과 외무성 순회대사를 맡아왔다. 그는 지난 14-19일 유럽연합(EU)내 미수교국인 프랑스를 방문, 도미니크 지라르외무부 아주국장과 면담을 갖고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 프랑스 외무부대표단의 방북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다른 소식통들은 이번 제8차 ARF 외무장관 회의에 북한의 리용호외무성 참사나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고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