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전선 최전방지역에 있는 강원도 철원군이 북한 철원군과의 교류협력관계 촉진을 위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북측의 초청장을 받아 방북한다. 철원군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회장 김영대)의 초청으로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평양을 비롯해 북강원도 원산, 북측 철원군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북에는 이수환군수를 비롯해 남북강원도문화교류재단 강도원 이사장 등 9명이 참가하며 인천공항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들어간다. 방북단은 벼품종 시범포 운영 등 농업교류협력사업을 비롯해 비무장지대(DMZ)에 반세기 동안 방치되고 있는 궁예도성 발굴 등 문화교류협력사업 추진을 정식 제의하고 협의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또 북측에 의해 중단됐던 봉래호의 농업용수를 철원평야에 다시 댈 수 있도록 요청하고 철원을 지나갔던 경원선(서울-원산) 및 금강산전철(철원-내금강) 조기 복원문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방북보고회를 가진 철원군은 지난 6월 3일부터 6일까지 북한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지구를 방문,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와 실무협의를 가진 바 있다. 이수환군수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의 최일선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북측 당국자 등과 만나 농업과 문화 교류에 대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방북한다"면서 "이번 방북이 화해와 협력을 이루는 새로운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철원=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