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예산결산특위는 19일 정부 각 부처 및 주요기관이 정기국회에 앞서 야당에 2000년도 결산보고를 해달라는 요청을 '관례가 없다'며 거부하자 "국민혈세를 방만하게 집행하겠다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예결특위는 성명에서 "우리 당에 대한 결산보고를 결산 총괄부처인 재경부 등 정부가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은 국회의 결산심사를 무력화시켜 국민의 혈세를 방만하게 집행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또 당 정책위는 이날 정부여당의 수해관련 추경예산 요구와 관련, "이번 호우피해는 명백히 관재이자 인재"라면서 "특히 홍수피해 방지예산으로 재해대책 예비비 7천억원을 제외하고도 무려 1조685억원이나 책정돼 집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수피해로 국민의 인명.재산상 피해가 되풀이된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정책위는 "정부는 선거대비 선심성 팽창예산을 위한 추경안을 즉각 철회하고 재정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